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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ento mori & Carpe diem

활동

글또 9기를 지원하며 - 삶의지도 작성

sjoongh 2023. 11. 8. 22:45

삶의 지도

글또를 지원하면서 그동안의 삶을 되돌아보며 삶의 지도를 작성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은 것 같습니다. 혼자서는 생각하지 못했을 일입니다. 글또를 운영하시는 분들과 글또를 알게 해 주신 이름 모를 블로거분에게 감사합니다.

 

꿈이 없던 지난 날

어렸을 적에는 꿈 없이 흘러가는 대로 살아왔습니다. 관심이 가는 일은 많아서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경험해 봤지만 무엇이든 금방 질리고 뒷심이 부족했습니다.

 

별 다른 꿈이 없었기에 부모님이 추천하신 과에 진학했고 돈이 부족하면 아르바이트를 했으며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하면서 정처 없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 하며 꿈에 대한 갈망을 가슴속에 품고 살았습니다. 무기력하게 살고 싶지 않았기에 꿈을 찾고자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고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지난날에는 이따금씩 삶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나날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낙관적 허무주의라는 개념과 알베르 카뮈의 여러 책들을 읽어보면서 깊은 동감과 동시에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고 항상 고민하고 있던 삶의 의미를 명확히 정리할 수 있었고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잡았던 것 같습니다.

 

개발자를 시작하게 된 계기

목표를 세우고 몰두하며 가장 젊은 나이 일 때 좋은 모습을 남길 수도 있었고 끈기를 시험해보고 싶기도 해서 바디프로필을 찍기로 다짐했습니다. 군대에서도 운동을 꾸준히 했었지만 식단과 운동에 대해 제대로 된 학습을 해본 적은 처음이었고 1년의 준비 끝에 원하던 몸을 만들어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바디프로필을 준비하는 동안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목표를 위해서는 당연히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고 열정적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제 자신이 좋았습니다. 준비기간 동안 성취감은 충분히 얻었고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했기에 결과는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마음 때문인지 오히려 목표를 달성한 시점에서는 무덤덤했습니다. 앞선 과정을 거치고 나니 목표를 설정하면 무엇이든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바디프로필을 찍은 경험으로 성취감에 대해 배웠고 지금의 저를 만든 기반이 되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삶에서 '무엇을 선택하던 최선을 다하고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만들 것'이라고 저와 약속한 첫 다짐이기도 합니다.

 

앞선 과정을 겪어보며 느낀 점은 또 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컴퓨터 자격증을 취득하며 재미를 느꼈고 컴퓨터를 다루는 것 자체가 즐거웠던 경험이 생각났고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개발공부를 시작해 보자고 다짐했습니다.

 

개발자를 향한 도전

우선 개발교육을 경험해 보고 적성에 맞지 않으면 전공을 살려 취직을 하려고 했습니다. 전공자 친구에게 42 SEOUL 개발 교육을 추천받았고 운이 좋게도 좋은 스터디원들과 만나 너무나도 재밌는 시간을 보냈고 밤을 새우고 하루종일 열정적으로 에너지를 쏟고 있는 저의 모습에 개발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습니다.

 

스스로에게 만족스러운 개발실력과 CS지식을 갖출 때까지 준비했고 공부기간은 1년 반이었습니다. SSAC, 신한스퀘어브릿지, BIT, KOSA 교육을 수료하며 매일 쉬지 않고 4~6시간씩만 잠을 자며 개인적인 공부도 병행했습니다.

 

교육에서 진행한 첫 팀 프로젝트에서 MSA구조를 적용하고 AWS를 활용해 배포도 해보며 프로젝트를 무사히 완성했지만 6개월간의 학습은 부족함을 더 느끼게 되었고 취업 준비기간이 길어지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1년뒤에는 전공자 친구와도 막힘없이 소통할 수 있었고 서로의 성장에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교육에서는 누군가에게 알려주는 입장이 되었고 팀장으로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그제야 어느 정도 성장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알고리즘 학습을 병행했었는데 알고리즘을 푸는 일은 개발공부를 할 때보다는 의욕이 떨어졌습니다.

 

그 이유는 개발자로서 트러블 슈팅이나 SW개발을 할 때 전문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선택할 수 있는 해법의 폭을 넓혀서 현 상황에 맞는 최선의 결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앞선 이유로 원하는 회사의 코테를 뚫을 정도만큼만 알고리즘을 학습했고 필요 이상의 알고리즘 학습은 불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지금은 알고리즘 풀이가 긍정적인 영향도 있는것 같아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ㅎ..)

 

글을 쓰고 싶은 이유

결과적으로, 초기에 목표했던 회사에 가지 못했지만 현재 백엔드 개발자로서 MSA 관련 기술스택을 자유롭게 사용해보며 시각도 한층 넓어지는 경험을 했고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회사임에 만족하고 재직 중입니다. 더불어 업무 중에 사용 중인 기술스택과 구조가 재미있어서 학습했던 내용과 경험했던 이슈사항들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로 노션과 블로그를 활용해 기록 중인데 글 쓰는 방법을 배운 적이 없어 작성한 글을 다시 볼 때 굉장히 어수선하다고 느껴집니다.(제가 쓴 글을 제가 읽어봐도...) 최근에는 워드프레스에도 관심이 생겨서 워드프레스를 활용한 사이트도 운영 중이고 독서를 좋아하는 편이라 직접 단편소설을 쓰고 싶기도 합니다.(엽편소설을 써봤지만 졸작입니다ㅠ)

 

마무리

책을 읽는 것과 글을 쓰는 것 모두 다양한 장점이 존재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책을 읽는 사람은 인생을 살면서 순간순간의 선택을 조금 더 올바르게 할 수 있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넓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글을 쓰는 사람은 자신의 세계를 타인에게 보여주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신에 대한 성찰과 소통능력에 대한 성장으로 넓은 표용력과 함께 깊고 단단한 마음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작성한 이점들과 무관하게 저는 읽고 쓰는 경험이 그저 전부 재밌기에 글과 친해지고 싶은 경험을 많이 하고 싶고 좋은 문장과 단어들로 개발에 대한 기록을 멋있게 남기고 싶다는 생각에 글또 9기 지원글을 보자마자 신청했습니다.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최근 반복되는 일상에 살짝 슬럼프에 빠져있었는데 글또를 알게된 덕분에 이렇게 삶의 지도를 작성해보며 다시 열정을 불태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또와 함께하며 더욱 열정을 불태우고 싶지만 그렇지 않게 되더라도 글또 지원서를 작성하며 얻게 된 지금의 마음을 간직하고 꾸준하게 하고 싶은 일들에 최선을 다 해 나아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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